2023년의 린 스타트업에 대한 짧은 생각

실리코밸리의 스타트업에서 유행했고, 코로나 시기의 무수한 자본들이 국내의 스타트업에도 흘러들어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면서 유행하듯 번지던 말이 린 스타트업이다. 린 스타트업은 가볍고 빠른 과학적 경영 방법이라면서 더욱 주목 받았었다. 지빗(Zibit)은 키덜트와 오타쿠 시장의 젊은 남성들이 SNS에서 자신들의 소장품을 자랑하게 하면서 성장했던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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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무엇인가?

린 스타트업은 에릭 리스의 방법론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 요건의 제품을 제공하고, 반응을 평가하여 개선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한때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선정한 ‘리더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에 뽑혔으며, 전세계의 MBA 강좌에서도 강의되었다. 린 스타트업은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제조방식을 경영에 적용하고 이를 다시 스타트업에 적용한 것이다. 린 스타트업은 문제의 해결책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에서도 활용된다. 스타트업의 25%가 설립 1년 후에 실패하고, 4년 후에는 절반인 50%가 실패 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가 경쟁력 부족, 두 번째가 경험 부족이라고 말한다. 이런 스타트업의 환경에서 린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환경에 놓인 스타트업에게 경쟁력과 경험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 평가받았다.

린 스타트업을 통해 스타트업들은 첫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반응을 피드백 받는다. 그리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학습 후 다시 개선하는 사이클을 반복하게 된다. 기존의 경영 모델들이 신제품 프로세스에 대해서 선형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프로세스를 주도했다면 린 스타트업은 현장 중심적이며 가설을 검증하고 고객 개발에 힘쓴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에 알맞다. 예외적 사건에 대한 실패에 대해서도 기존 경영 모델은 용인하지 않는다면 린 스타트업은 예상된 사건으로써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린 스타트업의 주요 사례

린 스타트업은 BML 피드백이 기본 구조이다. Build(제작), Measure(측정), Lean(학습)의 구조를 통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고, 회사가 실험하고자 하는 것을 세분화하여 테스트하는 사이클을 말한다. 주요 사례로는 구글의 스마트 TV 실패 극복이 있다. 구글은 스마트 TV 시장에서 계속 실패를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시장 접근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크롬캐스트를 출시하여 성공시켰다. 앞서 말한 지빗, 온라인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사진 SNS에 도달한 폴리커 등이 린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로 뽑힌다.

린 스타트업에 대한 개인적 생각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뿐 아니라 도전을 원하는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각종 대학의 MBA와 수업에 등장하였고, 스타트업 강연들에서는 빠지지 않고 나왔다. 대기업들에서는 직원 교육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시기의 넘쳐 나는 자본이 있던 시기에 가능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VC들로부터 넘치는 자본을 받고 끊임없이 투자가 들어오던 시기에는 실패는 얼마든지 용납되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투자들이 막히면서 망해가는 회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린 스타트업의 방법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제품과 서비스를 사줄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이를 통해 성공확률을 높인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와 과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에도 이 방법으로 아무 생각없이 무한히 실험만 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상당히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회사가 처한 상황과 시장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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