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매크로웨이브(Macrowave)는 어떨까? 엊그제 이스라엘과 이란의 사건, 그보다 이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역시 올해 2024년의 매크로 웨이브 역시 좋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중국이 좋든 싫든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 우리의 입장에서 역시 좋은 상황이 아니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열병이 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도-태평양, 중동, 폴란드 등의 다양한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때보다도 잘 느껴진다. 특히 통화가치 변동률이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원화를 지켜보고 있으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매우 불안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역시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이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이며 국가 신용 등급 역시 하향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부채는 또 어떠한가? 주담대 비율이 매우 높은 가계부채 뿐 아니라, 전세사기와 빚투. 개인이 아닌 기업들의 PF 시장 붕괴 위험성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24년에는 경기가 좀 풀리길 바랬지만 누가봐도 중국의 리오프닝은 실패했고, 계속 나빠지는 경기상황은 불황으로 이어져 소비 심리의 위축과 이로 인한 리퀴드 소비(소유하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 경향 등이 여러 산업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반도체
1분기 반도체 주식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챗 GPT의 Ai 열풍은 이와 관련된 분야의 주가를 어마어마하게 끌어올렸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표 기업들을 떠올려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전자제품의 반도체 뿐만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았고, 앞으로도 눈여겨 볼 수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실적 발표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있지만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테슬라 뿐만이 아니다. 그러기에 자율 주행의 핵심인 차량용 반도체를 등한시 할 수는 없다.
다만 TSMC를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반도체 산업에 더욱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해가 바로 2024년이다. 특히 과거 반도체의 영광을 찾기 위한 일본의 경우는 생각보다 더 한국의 반도체를 위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천재들과 값싼 노동력, 생각보다 큰 자본을 들고 인도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에 국내 반도체 시장의 대응 역시 지켜봐야 한다.
■ 배터리
주식 시장을 살펴보면 배터리 분야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LG엔솔이나 SK온 등의 기업들이 아마 머릿속을 지나갈 것이다.
배터리의 단순히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의 배터리 생산이나 배터리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들 또는 차량용 배터리만을 주목하자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툭수한 경우라면 단순 생산과 이를 대량생산과 상용화까지 달성하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이야기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기와 혹은 외부에 휴대하기 위해서라도 상당량의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터리는 기존의 사업 분야에서 얼마든지 더욱 확장될 수 있다.
■ 바이오
다른 분야의 경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게 된다. 누가뭐라고 하든 늘 어느정도의 결과와 성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바이오 분야만큼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작은 기대조차 잘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실제로 성과있는 기술들 역시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혁신이 일어난다. 무언가 발표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그저 주가 올리기의 일환인 홍보 정도이다. 실제로 이를 지키는 기업이나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적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는 한국의 규제 환경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바이오 분야 만큼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주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방산
ai의 발달과 국제정세를 볼 때 상당히 주목해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다만 방산과 ai의 융합은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에서 타협해야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전쟁의 위협들이 상당히 높아졌고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전쟁을 시작하거나 진행하는 상황을 볼 때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해 본다.
■ 모빌리티
거창하게 모빌리티라는 분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고작 전기차 정도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차량과 관련된 플랫폼 사업들은 한국을 기준으로는 절대로 성공하지도 새롭게 등장하지 못할 것이란 걸 타다 사건 때 뼈저리게 배웠다. 하늘을 나는 택시나, 모빌리티와 관련된 여러 서비스 분야는 규제의 왕국에서 나오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나 몇몇 부품들만이 모빌리티 분야의 희망이기에 큰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 인공지능 산업
토종 IT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는 분야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터X, 카카오의 코GPT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과는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챗 GPT에 비교할만한 수준도 되지 못햇으며, 다른 해외 인공지능들과 비교해도 무엇하나 좋아보이는 것이 없다. 세계가 아닌 국내로 한정해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국내 데이터를 축적했음에도 보호만 받던 탓인건지 힘을 쓰지 못했다.오히려 해외의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들에서 선보인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좀 더 우월한 성능을 보여 깜짝 놀라우면서도 씁쓸하기까지 한 분야이다.
■ 건설
국내 시장의 분위기가 괴멸적인 것을 알고 있을 테니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일단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받았다. 중동의 네옴 시티 프로젝트의 경우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상당히 많으며, 옥사곤(Oxagon)이나 트로제나(Trojena), 신달라(Sindalah) 등 수주를 기대하게도 했다. 당시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허황되보이고 국각급 사기가 아니냐는 시각들도 많았다. 문제는 실제로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을 하면 그 중간에 있는 사우디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자금에 대한 기술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바로 어제까지도 뉴스에 나왔었다.
이번에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방산과 함께 생각을 해보자. 전쟁이 시작하고 진행 중인 곳들이 많아졌다. 당장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국가들이 적어도 2~3개 정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단 1개라도 생각이 날 것이다. 즉 우리는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걸 생각해보자. 전쟁은 얼마나 계속될까? 전쟁이 얼마나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끝은 온다는 것이다. 끝이 왔을 때 폐허가 된 땅에 짓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즉 재건을 위한 건설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 조선
분명 대한민국의 조선업은 경쟁력 있는 주력 분야라고 해도 된다. 수주해온 일감들도 4년치나 되고, 그 외에도 계속 수주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다만 원자재를 비롯해 리스크를 짊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수주할 당시의 가격이 적자를 본 경우도 꽤 있으니 말이다.
■ 원전·친환경 에너지
원전 자체로는 더 이상 기대하기는 힘들달고 본다. 물론 SMR 설계 기술 등을 비롯한 해외 기술 수출이라면 기대할만하다. 오히려 이 분야가 실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 시장을 바라봐야할 것이다. 예를 들어 태양력이든 풍력이든 하는 친환경 에너지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버티는 이쪽 시장이 버티고 있는 이유는 세금을 통한 보조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여러 유럽 국가들을 생각해보면 태양력이나 풍력이 실생활에 유의미한 에너지를 생산해내기 좋은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 푸드
한국의 음식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꽤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과거와 비교해 한국 음식들을 접할 기회도 많고 몇몇 지역의 경우 생각보다 더 즐기는 경우 많이 볼 수 있었다. 쌀, 김, 라면과 같은 제품 뿐 아니라 음식점에서 조리된 음식들 역시 꽤나 호응이 좋았다. 참고로 김은 우리가 생각하는 밥 반찬보다는 과자느낌으로 인기가 많다.